6개월 만에 1,100억 엑싯한 채팅형 앱 빌더
Mina Han
Jun 25, 2026 · 7 min read

🔥이번 Deep Dive에서 다루는 핵심 내용
- 불안정한 환경을 제품 속도로 바꾼 법
- 선판매보다 사용량으로 검증한 과정
- 무료 사용자를 구독자로 넘긴 구조
- 데모 자체를 유입 루프로 만든 법
- 기능보다 생성 흐름을 줄인 운영 방식
🧩 오늘 볼 케이스 — Maor Shlomo / Base44
- 무슨 제품인가 — Base44는 채팅으로 웹 앱을 만들게 해주는 AI 앱 빌더예요.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자연어로 설명하면 데이터베이스, 인증, 화면, 배포까지 이어지는 앱을 만들어주는 방식입니다. 개발자가 아니어도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얻는 데 초점이 있어요.
- 어떻게 돈 버나 — 무료로 시작하게 한 뒤, 더 많이 만들고 배포하고 고급 기능을 쓰려는 사용자에게 유료 플랜을 제안하는 구조예요. 핵심 과금 단위는 “앱을 얼마나 진지하게 만들고 운영하느냐”에 가깝습니다. 단순 생성 도구가 아니라, 만든 앱을 계속 손보게 만드는 구독형 제품이죠.
- 어디서 고객을 모으나 — 유입의 중심은 광고보다 데모였어요. “이 프롬프트로 이런 앱이 나왔다”는 결과물이 그대로 콘텐츠가 됩니다. AI 빌더 시장에서는 기능 설명보다 실제 생성 사례가 훨씬 빠르게 퍼져요.
🎙 인터뷰로 뜯어보기
Q. 원래 어떤 일을 하다가 이 사업을 시작했어요?
저는 원래 제품을 만들고 파는 쪽에 오래 있었습니다. 완전히 처음 창업한 사람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Base44를 만들 때도 “좋은 기술을 만들자”보다 “사람들이 바로 써보고 싶어 하는 경험을 만들자”에 가까웠습니다. 상황은 좋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도 집중하기 어려운 조건이 있었고, 주변 환경도 안정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게 제품 범위를 줄이게 만들었어요. 오래 기획할 시간이 없으니, 사용자가 첫 화면에서 바로 앱을 만들게 해야 했습니다. Base44의 출발점은 거창한 플랫폼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이 개발자 없이도 첫 버전을 만들 수 있나?” 이 질문 하나였죠.
Q. 이 아이디어는 어디서 찾았어요?
저는 사람들이 아이디어는 많은데, 실제 제품으로 옮기는 순간 멈춘다는 걸 계속 봤습니다. 특히 비개발자 창업자나 작은 팀은 더 그래요. 랜딩페이지는 만들 수 있는데, 로그인, 데이터 저장, 관리자 화면, 배포까지 가면 갑자기 벽이 생깁니다. 기존 노코드 도구도 있었지만, 학습해야 할 게 많았습니다. 화면을 만들고, 로직을 연결하고, 데이터 구조를 직접 생각해야 했죠. 저는 그 과정을 대화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중요한 건 “앱을 만들어드립니다”가 아니었어요. 사용자가 자기 아이디어를 설명하는 순간, 바로 무언가가 생기는 경험이었습니다. 그 첫 경험이 강해야 다음 행동이 나옵니다.Q. 제품도 없을 때 어떻게 먼저 팔 수 있었어요?
저는 전통적인 의미의 선판매로 시작하진 않았습니다. 먼저 돈을 받기보다, 사용자가 실제로 앱을 만들게 하는 쪽을 택했어요. 이 시장에서는 말보다 결과물이 빠릅니다. 초기에는 “이런 것도 만들 수 있다”는 데모가 판매 페이지 역할을 했습니다. 사용자는 긴 설명을 읽지 않아도 됐어요. 프롬프트를 넣고, 앱이 나오고, 그걸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으면 검증은 이미 시작됩니다. 그래서 첫 판매의 핵심은 결제 버튼이 아니라 체험 속도였습니다. 사용자가 무료로 한 번 만들어보고, “이걸 계속 쓰면 내 프로젝트를 더 빨리 진행할 수 있겠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 그다음에 유료 전환이 붙습니다.
Q. 실제로 돈 버는 구조는 어떻게 만들었어요?
Base44의 수익 구조는 무료 진입과 유료 확장의 조합입니다. 처음부터 결제를 요구하면 사용자가 결과를 보기 전에 이탈합니다. 그래서 먼저 만들게 하고, 더 많이 만들거나 더 제대로 운영하려는 순간에 과금 지점이 생기게 했어요. 이런 제품에서 가격은 기능표보다 사용자의 진지함을 가르는 장치에 가깝습니다. 장난처럼 한두 개 만들어보는 사람과, 실제 업무나 사업에 쓰려는 사람은 필요한 사용량이 다릅니다. 무료 플랜은 체험용, 유료 플랜은 반복 제작과 운영용으로 나뉘는 구조죠. 업셀도 자연스럽습니다. 앱 하나를 만들면 끝이 아니라 수정, 배포, 연결, 확장이 계속 따라옵니다. 그래서 “생성 1회 결제”보다 구독이 더 잘 맞습니다. 사용자가 앱을 고칠수록 제품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니까요.Q. 고객은 어디서 모았어요?
가장 강한 채널은 제품 결과물 자체였습니다. AI 앱 빌더는 말로 설명하면 다 비슷해 보여요. 그런데 “프롬프트 하나로 이런 앱이 나왔다”는 화면을 보면 반응이 달라집니다. 저는 기능을 길게 설명하기보다, 사람들이 공유하고 싶어 하는 결과를 앞에 뒀습니다. 창업자, 마케터, 운영자, 비개발자들이 자기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각화할 수 있으면 그 자체가 콘텐츠가 됩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유입과 제품 사용이 분리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데모를 보고 들어온 사용자가 직접 앱을 만들고, 그 결과물을 또 공유합니다. 광고비를 태우는 대신, 결과물이 다음 유입을 데려오는 구조를 만든 셈입니다.
Q. 혼자 운영하려면 무엇을 자동화했어요?
제가 줄인 건 기능 수였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개발 요구를 다 받아주면 혼자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Base44는 “채팅으로 앱을 만든다”는 하나의 흐름에 집중했습니다. 사용자가 해야 할 일을 줄이는 게 운영 자동화의 핵심이었습니다. 템플릿을 고르고,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하고, 배포 설정을 만지는 과정을 최대한 뒤로 숨겼어요. 사용자가 자연어로 말하면 제품이 알아서 이어주는 방식입니다. 지원 업무도 제품 안에서 줄여야 합니다. 사용자가 막히는 지점이 많으면 문의가 늘고, 혼자 운영할 수 없어요. 그래서 온보딩, 생성 흐름, 예시 프롬프트가 중요합니다. 좋은 AI 제품은 모델 성능만이 아니라, 사용자가 실패하지 않게 만드는 흐름까지 포함합니다.Q. 이 모델의 약점은 뭐예요?
가장 큰 약점은 경쟁 속도입니다. “AI로 앱 만들기”는 누구나 매력적으로 보이는 시장이에요. 대형 플랫폼도 들어올 수 있고, 비슷한 제품도 계속 나옵니다. 기술 자체만으로는 오래 방어하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는 기대치 관리입니다. 사용자는 채팅으로 앱이 만들어지는 걸 보면, 곧바로 “그럼 복잡한 서비스도 완벽하게 되겠네”라고 기대합니다. 그런데 실제 운영 가능한 앱은 예외 처리, 보안, 확장, 유지보수가 필요해요. 여기서 실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비용 구조입니다. 생성형 AI 제품은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추론 비용이 같이 커집니다. 무료 사용자를 많이 모으는 전략은 유입에는 좋지만, 전환율이 낮으면 비용 부담이 됩니다. 결국 무료 체험은 짧고 강해야 하고, 유료 전환 기준은 분명해야 합니다.🛠 이번 주 바로 실험할 것
- 오늘 바로 베낄 1가지 — 기능 설명 대신 “입력 전후” 데모를 만드세요. 사용자가 넣는 문장 1개와 결과물 1개를 한 화면에 보여주는 게 좋습니다.
- 7일 안에 테스트할 1가지 — 무료 사용자가 첫 결과물을 얻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재보세요. 10분이 넘으면 기능을 줄이고, 예시 입력값을 먼저 제공해보세요.
- 하면 안 되는 실수 1가지 — “AI가 다 해준다”는 메시지만 앞세우지 마세요. 사용자는 처음엔 놀라지만, 결제는 반복 사용 이유가 있을 때 합니다.
📎 같이 볼 만한 숫자 / 케이스
- Rentahuman — “AI가 인간을 고용한다”는 반전 메시지로 론칭 초반 큰 트래픽을 만든 케이스.
- ThemeSelection — 무료 템플릿을 오래 쓰게 한 뒤, 유료 관리자 템플릿으로 전환시킨 월 매출형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 Failory — 실패 사례 콘텐츠를 꾸준히 쌓아 작게 유료화한 미디어형 솔로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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